일상 경험담/스마일 라식 경험기

스마일 라식 경험기 - 5

솜백 2021. 12. 12. 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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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편에서는 수술 후 관리 및 수술 당일 눈 상태가 어떻게 달라졌는지를 이야기하고자 한다.
스마일 라식과 관련된 앞선 이야기들은 아래의 링크를 참고하면 된다.

⚬ 스마일 라식 경험기 - 1: 시력교정술 프롤로그 https://psmile.tistory.com/2
⚬ 스마일 라식 경험기 - 2: 스마일 라식 결심 및 예약 https://psmile.tistory.com/3
⚬ 스마일 라식 경험기 - 3: 스마일 라식 수술 전 검사 https://psmile.tistory.com/4
⚬ 스마일 라식 경험기 - 4: 스마일 라식 수술 https://psmile.tistory.com/5


8. 수술 후 관리: 처방약 및 주의사항


스마일 라식 수술 후 처방받는 약은 총 3가지였다(병원마다 쓰는 약이 다를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1) 스테로이드제(후루손 점안액)
- 투입 목적: 퇴행방지, 혼탁방지
- 투입 회수: 하루 4번(아침, 점심, 저녁, 취침 전) 흔들어서 1~2방울 투입
- 투입 기간: 소진 시까지(본인은 3주 걸림.)
(2) 항생제(레보틴 점안액)
- 투입 목적: 염증, 감염 예방
- 투입 회수: 하루 4번(아침, 점심, 저녁, 취침 전) 1~2방울 투입
- 투입 기간: 1주
(3) 무방부제 인공누액(하일렌 점안액)
- 투입 목적: 수분 공급
- 투입 회수: 수시로(눈에 건조감, 피로감, 시림 등 자극이 있을 때)
- 투입 기간: 정해진 것 없음.

좌: 스테로이드제, 우: 항상제 (사진 출처: 약학정보원 http://www.health.kr/searchDrug/search_detail.asp)


안약 사용 시 주의사항이 있다.
(1) 안약 입구가 눈 또는 눈썹에 닿지 않게 한다.
(2) 얀약 뚜껑은 꼭 닫아둔다.
(3) 2가지 안약(스테로이드제, 항상제)을 동시에 사용 시 5분 간격을 두고 하나씩 사용한다. 투약 순서는 상관 없다.

수술 후 가능한 일상생활의 범위는 다음과 같다.
(1) 세안, 샤워, 화장, 가벼운 운동: 수술 다음날 진료 후부터 가능
(2) 운전: 수일간 주의 필요. 특히 야간에는 빛 번짐 주의 필요.
(3) 목욕탕, 한증막, 사우나, 가벼운 음주: 수술 1주 후
(4) 파마, 염색, 눈과 관련된 시술: 수술 2주 후
(5) 격한 운동, 음주, 흡연: 1달 후


9. 수술 후 0일차: 수술 후 귀가


수술실이 있는 8층에서 약국이 있는 2층으로 내려와 약을 받고 건물 밖으로 나와 약 10분 후 버스를 탈 때까지만 해도 마취가 덜 풀려서 그런 것일까 특별한 통증이나 눈 시림은 없었다.
의무사항은 아니었지만 병원을 나온 후부터는 선글라스를 썼고, 내 시야의 풍경들은 마치 동공확장제를 넣은 후처럼 먼 곳은 보이나 가까운 곳은 잘 보이지 않았다.(참고로 동공확장제를 넣는 시력교정술 전 검사를 받는다면 꼭 보호자를 동반하기를 바란다. 검사 후 핸드폰을 멀리 뻗어야 볼 수 있는 노안 체험을 약 1시간 동안 할 수 있다...)

강남역에서 버스에 몸을 싣고 안양으로 가면서부터 살면서 처음 느껴보는 "눈 시림"을 경험할 수 있었다.

버스 내에서 선글라스를 쓰고 눈을 감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햇빛이 버스의 창으로부터 들어오는 순간마다 내 코 앞에서 엄청난 섬광의 플래시를 터뜨리는 기분이 들었다.
눈이 시리다는 것이 차가운 시림이 아니라 강한 빛 자극으로 인해 쓰라린 느낌이 난다는 것을 경험으로 알 수 있었다.
햇빛, 신호등 불빛, 자동차의 라이트, 건물의 전광판 등 모든 불빛들이 커다란 자극으로 다가왔다.
우리가 살고 있는 세상이 얼마나 밝은지를 몸소 눈부심으로 체험할 수 있었다.

집으로 돌아가는 내내 느껴지는 시림으로 인해 눈을 감고 있었고, 시림이 강해지는 순간마다 인공눈물을 넣었다.
약 1시간 반 정도 되는 귀갓길에만 1mL 인공눈물 5회분 정도를 사용한 것 같다.

집에 와서도 처음에는 실내의 형광등이 너무나 눈이 부셔서 고개를 들 수가 없었다.
신기한 것은, 안경을 쓰지 않으면 볼 수 있는 것이 한정됐던 나의 익숙하던 공간이 안경 없이도 다 보인다는 것이었다.
집에 와서부터는 핸드폰도 어느 정도 할 수 있었다.
눈이 부시기에 밝기는 최저로 해야 했고, 아이폰 X 기준 웹툰 속 글씨가 선명하게 보이지는 않았지만 어느 정도 읽을 수는 있었다.
수술 후 독서나 전자기기 사용은 가능하나 눈의 건조증 예방을 위해 장시간 이용은 피하고 수시로 인공누액을 사용하라는 병원의 권고가 있다.
50분 사용 시 10분 휴식 및 인공누액을 투입하는 것이 좋다고 한다.

시간이 지날수록 차츰 모든 풍경이 선명하게 다가왔고, 눈 시림이 조금씩 잦아들면서 인공눈물을 넣는 주기도 길어졌다.
고개도 조금씩 들어 올릴 수 있는 각도가 커졌다.

수술한 지 약 5시간 후인 10시경 원룸인 내 방의 모든 사물들이 선명하게 시야에 들어왔고, 눈 시림도 거의 없어졌다.
눈이 조금 부시긴 하지만 큰 고통 없이 방 안의 형광등을 잠깐 동안 바라볼 수도 있게 됐다.
5시간 전만 하더라도 정교하게 깎여있는 플라스틱을 거쳐 들어오는 빛으로 세상을 인지하던 나의 눈이 홀로서기를 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이렇게 짧은 시간 안에 시력과 통증이 모두 회복될 수 있다니... 놀라울 따름이었다.
투자를 하면 삶을 바꿔줄 수 있는 현대 의학의 기술이 참으로 대단하다고 느껴졌다.

세안도, 샤워도 할 수 없는 날이기에 양치만 하고 잠에 들었다.
잠자기 전 잊지 않고 처방받는 2가지의 약을 투입했다.

+ 스마일 라식 직후 운전이 가능한가에 대한 의견
수술 당일에는 어려울 것 같다는게 내 경험이다.
수술 직후에 눈에 다양한 형태의 자극(빛, 통증 등)이 강하게 느껴지기 때문이다.
단순히 눈이 보이냐 마느냐를 떠나서 안전을 위해서 당일 운전은 피하는게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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