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망의 스마일 수술 과정!
앞선 스마일 라식 이야기는 아래의 글을 참고하면 된다.
⚬ 스마일 라식 경험기 - 1: 시력교정술 프롤로그 https://psmile.tistory.com/2
⚬ 스마일 라식 경험기 - 2: 스마일 라식 결심 및 예약 https://psmile.tistory.com/3
⚬ 스마일 라식 경험기 - 3: 스마일 라식 수술 전 검사 https://psmile.tistory.com/4
7. 스마일 라식 수술
내가 선택한 병원은 2개의 층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검사는 7층, 수술은 8층에서 진행된다.
내가 선택한 전문의는 8층에 진료실이 있어 2차 검사까지 완료 후 7층에서 8층으로 이동했다.
이때의 시간은 4시경으로, 수술 전 검사 시간은 총 약 1시간 반 정도 소요된 셈이다.
수술 담당의의 진료는 1분도 채 안 걸렸던 것 같다.
내 눈을 잠시 들여다 보시고 검사 결과를 쭉 살펴보신 후 "잘 해드릴께요." 라고 말씀하셨다.
워낙 유명하신 분이라 그런가, 아니면 오랜기간 홈페이지에서 본 익숙한 얼굴이라 그런가 담당의의 진료시간이 연애인 팬 미팅 시간과 같이 느껴졌다.
진료 직후 바로 수술실로 이동했다.
수술실로 들어가기 전 모든 소지품은 수술실 앞에 있는 사물함에 보관했다.
안경과의 마지막 순간이었다.
수술실에 들어서면 신발을 슬리퍼로 갈아신고, 입고 있는 옷 위로 수술가운을 입고 수술모자(캡)를 쓴다.
왼쪽 팔에는 환자를 식별하기 위한 스티커(이름과 생년월일, 수술 종류가 써 있던 것 같다.)를 붙여준다.
그리고 한 동안 의자에 앉아 대기한다.
대기 중에 읽어보라고 준 수술 안내문에는 수술 전과정은 의사와 간호사의 지시를 전적으로 따라야 하며, 수술 중에는 절대로 움직여서는 안 되고 수술은 오른쪽 눈부터 진행될 것이라고 써 있었다.
또한 일반적으로 오른쪽 눈보다는 왼쪽 눈 수술이 더 아프거나 힘들 수 있다고 한다(이유는 모르겠다.).
대기실 안에는 2개의 세면대가 있었는데 아마 화장을 하고온 사람들을 위한 공간이 아닐까 싶다.
안경을 벗고 있기도 했고 대기 공간에 시계가 없기도 했기에 얼마나 대기를 했는지는 알 수가 없다.
수술실의 싸늘함에 시린 발때문인지 수술 직전의 긴장감 때문인지는 모르겠지만 대기 시간이 짧지만은 않게 느껴졌다.
대기실 안에는 잔잔한 뉴에이지 풍의 음악이 흘러나오고 있었지만 마음은 편안하지 않았다.
피곤함이 느껴져 눈을 감고 심호흡을 했다.
기다림의 끝에 드디어 간호사가 내 이름을 호명했고, 수술 기기가 있는 수술방으로 나를 안내했다.
수술방은 복도를 따라 라섹과 라식 기계들이 한 방에 하나씩 놓여져 있었고 마치 SF 영화 속의 수술방과 같은 느낌이었다.
안내받은 "내 수술방"에 도착해서 수술대 위에 올라가 누웠다.
수술대에 누우니 끌어안을만한 크기의 인형을 주었고 그 위로 담요를 덮어주었다.
덕분에 발이 따뜻해졌고 마음에 조금이나마 안정이 찾아왔다.
수술을 하는 동안 인형(곰 이지 않을까 싶다)의 귀를 내내 잡고 있었다.
얼굴의 위치를 기계에 맞추기 위한 위한 몇 번의 움직임 및 조정을 마친 후 눈에 마취제 및 비타민제를 넣고 얼굴을 전체적으로 소독했다.
그리고 또 잠깐의 대기.
담당의가 수술방으로 들어온 후 수술할 눈만 뚤려있는 천으로 얼굴을 가리자마자 수술이 바로 진행됐다.
수술 과정은 아래의 영상과 같다.(이 영상 속 수술 과정이 2차 검사 전 보내준 영상과 동일하다)
https://youtu.be/XVW3-tcrcGw
영상에서는 마치 눈이 서서히 뿌옇게 되고 초록 불빛이 희미하게나마 보이는 것처럼 나오는데 나는 레이저 조사 시작 직후 순식간에 뿌옇게 보이고 초록 불빛이 전혀 안 보여서 조금 놀랐다.
그래도 최대한 당황함을 억누르고 눈동자의 방향을 유지하려고 노력했다.
또한 초록색 불빛이 내가 생각하는 정면보다 조금 위쪽에 있어서 눈동자의 위치가 맞는건지 조금 어리둥절 했다.
영상과 수술 과정은 거의 유사하지만 처음이라 낯설고 개인마다 수술 과정의 느낌이 다를 수 있겠지만
핵심은 눈을 뜨고, 초록색 불빛을 주시하며, 시선을 고정하는 것인 것 같다.
레이저 조사는 25초 동안 진행되는데 5초 간격으로 얼마나 시간이 남았는지 간호사가 말해준다.
덕분에 얼마나 더 움직이고 싶은 욕구를 참아야 하는지를 알 수 있어 도움이 됐다.
오른쪽 눈은 처음이기 때문일까 순식간에 수술이 진행되고 끝났다고 생각됐는데, 왼쪽 눈은 각막실질을 분리할 때 수술 기구를 눈에 넣어 실질을 떼어내는 느낌이 느껴지는 것 같아 좀 힘들었다.
아프다기 보다는 이질적인 것이 내 눈으로 들어오는 느낌이라 거부감이 드는 정도였다.
실질 분리 후 식염수로 눈을 세척하고 안약을 넣은 후 수술이 종료된다.
수술 종료 직후 약간은 뿌옇지만 눈 앞이 보인다.
미약한 시력과 간호사의 안내에 따라 수술이 끝난 후 어두운 회복실로 이동했고 쿠션감이 있는 의자에 앉아 잠시 안정을 취했다.
잠깐의 휴식 후 수술복을 벗고 수술실을 나가면 상담실에서 수술 후 주의사항과 앞으로 투약해야할 안약에 대한 설명을 듣게 된다.
또한 다음날과 3주 후의 진료 시간을 예약했다.
상담이 끝나면 처방전을 받고 소지품을 모두 챙긴 후 귀가를 하게 된다.
시간은 약 5시 경이었다.
8층에서 수술전 진료와 수술, 수술 후 상담까지 약 1시간 정도를 보낸 것이다.
수술 전 검사까지 합하면 안과에서 있었던 시간은 총 2시간 반 정도였다.
2시간 반만에 15년 넘게 함께한 안경과 이별을 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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