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이야기는 나와 같이 조금 험난한 운전 생활을 시작한 초보 운전자에게 심심한 위로가 됐으면 하는 마음에 시작해본다.
나만의 이야기가 아닌 모두의 이야기임을, 그래서 운전을 너무 무서워하지 않기를 바란다.
글을 쓰는 현시점의 나는 4개월 차 초보 운전자이다.
운전면허는 7년 전에 2종 보통으로 취득했고, 그 이후로 운전을 한 번도 해본 적 없는 장롱면허였다.
운전을 시작하게 된 계기는 아버지가 차를 바꾸시면서 기존에 쓰시던 차를 주신 것이다.
차를 받기 전까지 실내 운전연습장에서 6시간 실습을 했고 차가 거의 없는 지역에서 아버지가 약 1시간씩 4회 정도 도로연수를 해주셨다.
부모님과는 다른 지역에 살고 있는데, 우리 집까지 아버지가 차를 가져다주셨다.
그리고 그 다음 날, 집에서 차를 가지고 나온 지 10분도 채 안 돼서 첫 사고를 냈다.
이 사고를 시작으로 2주 간격으로 한 번씩, 2번의 사고를 더 냈다.
그나마 다행히 모두 대물사고였지만, 나의 정신적 피해는 막대했다.
운전이 엄청난 스트레스로만 다가왔다.
도로 위의 경적 소리가 모두 나를 향하는 것만 같았다.
운전 중 "빵" 소리가 너무 무서웠고, "빵" 소리에 상처를 받았다.
운전을 안 하면 사고도 안 날 텐데, 굳이 긁어 부스럼을 만들 필요가 있나 싶었다.
장롱면허일 때는 차만 있으면 될 줄 알았다.
차만 있으면 당장이라도 고속도로로 나가 전국 사방팔방 어디든지 다닐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는데 오산이었다.
혹시 내가 운전에 소질이 없는 건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
하지만, 그랬던 생각과는 다르게 초보운전 4개월 차인 현재는 운전이 재밌다.
고속도로 주행도 가능해졌기에, 네비만 설정하면 어디든지 갈 수 있다는 생각이 든다.
아직 경험이 많이 부족한, 여전히 초보운전이지만, 3개월 만에 운전에 대한 나의 태도가 많이 달라진 것이 신기하다.
어떠한 두려움들이 있었으며 그것들을 어떻게 극복할 수 있었는지,
운전에 대한 두려움이 어떻게 즐거움으로 바뀌었는지,
나의 초보운전 이야기를 앞으로 펼쳐보려 한다.
검색창에 나와 같은 이야기를 찾아 동질감을 느끼고 싶은, 두려운 시절의 모든 "초보운전자"를 위하여
'일상 경험담 > 초보운전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초보운전 이야기 #4. 첫 사고 수습기 ① (0) | 2022.02.20 |
---|---|
초보운전 이야기 #3. 홀로서기 첫 날, 첫 사고를 내다. (0) | 2022.02.05 |
초보운전 이야기 #2. 대전 초보운전 운전연습 추천: 자운로 (0) | 2022.02.03 |
초보운전 이야기 #1. 실내 운전연습 학원 장단점 (0) | 2022.01.3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