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경험담/초보운전 이야기

초보운전 이야기 #4. 첫 사고 수습기 ①

솜백 2022. 2. 20. 2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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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초보운전 이야기 시리즈 >

#0. 차만 있으면 될줄 알았어요. https://psmile.tistory.com/9
#1. 실내 운전연습 학원 장단점 https://psmile.tistory.com/24
#2. 대전 초보운전 운전연습 추천: 자운로 https://psmile.tistory.com/26
#3. 홀로서기 첫 날, 첫 사고를 내다. https://psmile.tistory.com/27

 

이번 편은 초보운전 이야기 #3에 이어지는 사고 수습기이다.

사고 상황은 위의 링크를 타고 들어가 살펴보면 된다.

 

3. 보험사에 연락하다.

 

일단 아버지께 연락을 했다.

나이를 먹을 만큼 먹었음에도 운전에 있어서는 아무런 지식도 경험도 없었다.

정말 무엇을 해야 할지 1도 알 수 없는 초보 운전 1일 차였다.

그렇기에 한심하지만 사고를 친 후 부모님을 찾을 수밖에 없었다.

 

사고가 났고 어떻게 수습해야 하냐는 내 물음에 아버지는 먼저 내 몸과 마음을 걱정해 주셨다.

다 큰 딸이 운전 첫날부터 낸 사고에 어이가 없었을 만도 한데, 따뜻한 아버지의 위로에 울컥했다.

울먹이며 상황을 설명했고 손상된 차 부위를 사진으로 찍어서 아버지께 보냈다.

사진으로 차의 손상 정도를 확인하신 아버지는 우선 보험사에 연락하고 가능하면 직원을 부르라고 하셨다.

 

보험사 사고 접수 번호로 전화를 하자 처음에는 ARS 안내가 나왔다.

여러 선택지 중 "긴급 출동"과 "사고 접수"가 있었는데 무엇을 선택해야 하는 건지 잘 모르겠었다.

일단 사고가 종료된 상황이었으니 긴급 출동은 필요하지 않은 것 같았다.

ARS 안내를 3번 정도 다시 듣다가 "사고 접수" 번호를 눌렀다.

그다음으로도 선택지를 묻는 ARS 안내가 나왔었는데, 잘 모르겠어서 바로 상담원 연결을 신청했다.

보험사에 연락하는 것조차 어려운 것 투성이었다.

 

연결된 상담원은 우선 나의 신상 정보를 확인했다.

그 후 내 사고 상황에 대해 설명했다.

버스와 충돌 후 버스는 떠났고 내 차 휀더가 손상됐는데 어떡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했다.

그랬더니 상담원이 사고는 접수됐으나, 휴일이기 때문에 긴급 출동이 필요하지 않은 사고는 직원이 나가지 않으며 보험 처리는 주일에 진행된다고 했다.

차 수리와 관련해서는 보험사와 연계된 가장 가까운 수리센터에 바로 접수해 주겠다고 하며 통화를 마쳤다.

원래 보험사에 사고를 접수하면 이렇게 하는 게 맞는 건가 싶었다.

아무것도 몰랐기에 이 상황이 낯설고 불친절하게 느껴졌다.

 

4. 수리센터에 차를 보내다.

 

보험사와의 통화를 마친 10여분 후 수리센터에서 연락이 왔다.

보험사 상담원에게 했던 말을 우왕좌왕하며 똑같이 수리센터 사장한테 하자, 오히려 친절히 절차를 설명해 줬다.

본인은 보험사와 연결된 수리업체이고, 우선 수리를 받은 후 보험처리를 하면 된다고 했다.

수리 견적은 직접 차를 확인해 봐야 알 수 있으며, 차는 수리센터까지 가져와도 되고 수리센터에서 차를 가지러 직접 갈 수도 있다고 했다.

출장비는 따로 부과되지 않는다는 말에 차가 있는 마트 주차장까지 와달라고 요청했다.

그리고 수리센터 사장이 올 때까지 기다렸다.

 

마트 주차장에 도착한 수리센터 사장은 차를 살펴보며 수리해야 할 사항들을 짚어줬다.

그리고 대략적인 견적과 수리 기간을 알려줬다.

차에 대한 지식이 전무했던 나로서는 맞는 말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그저 그런가 보다 했다.

여하튼 수리와 관련된 전반적인 부분을 친절히 설명해 주신 후 내 차를 가지고 주차장을 떠나셨다.

 

차는 떠났고 나만이 남았다.

나는 터덜터덜 걸어서 집으로 돌아왔다.

머리도 마음도 너무나도 아파 억지로 잠을 청할 수밖에 없었다.

내 첫 날, 첫 주행은 첫 사고와 함께 끝이 났다.

 

 

 

(초보운전 이야기는 앞으로도 계속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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