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쳐지나가는 생각들

2021년을 돌아보며...

솜백 2021. 12. 31. 1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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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시국 이래 마치 온 세상의 흐름이 멈춰있는 것만 같지만,
2021년 나는 한 살 더 먹었고, 30살이 됐다.
연말에 우연히 발견한 2가닥의 새치에 이것이 20대와 30대의 차이임을 문득 실감했다.

올 한 해 그저
코로나 블루에 빠져서,
자유로움이 제한되어,
업무적 성과가 크지 않아서,
이룬 것 없이 시간만 흘려보내지 않았었나 싶지만

청약에 당첨돼 내 집 마련을 했고
프로포즈를 하고 한 가정의 가장이 됐으며
새로운 가족을 맞이하고 결혼 준비를 차근차근 해 나갔다.

차가 생겨 10km도 안 됐던 나의 활동 범위가 수백 km로 넓어졌고
스마일 라식 수술로 18년만에 안경에서 해방됐으며
매주 3회 이상의 필라테스, 요가 수업을 들으며 체력을 키웠다.

만남이 제한된 한 해 였지만,
그렇기에 가까운 사람들을 더더욱 챙겼고
새로운 만남의 기회에 열광했다.

아직까지도 내가 선택과 집중을 해야할 곳이 어디인지 방황을 계속하고 있지만
그래도 나만의 길을 찾기 위해, 멈추지 않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아무것도 아닌 2021년 같지만,
되돌아 보면 여느때와 다름없이 열심히 살아온 한 해 였다.

그 무엇보다도 올 한 해는 코로나 백신접종을 완료하고
코로나에 걸리지 않았다는 것만으로도 엄청난 일을 해낸 것이 아니었나 싶다.

모두의 2021년 이야기가 닫히는 오늘 12/31,
아무 이야기도 없는 책은 없음을 모두가 기억했으면 좋겠다.
우리는 모두 각자의 이야기를,
그것이 재미가 있던 없던, 유익하던 안 하던,
모두들 열심히 적어갔다.

안녕 2021. 안녕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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